기업을 분석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되는 절차는 실사업무라고 볼 수 있다. 재무실사 용역은 회계법인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통 지분투자 또는 자본구조 변동 등에 있어서의 변화나 거래가 있는 기업에 대한 재무적, 영업적 활동에 대해 조사하는 용역이다.
재무실사 뿐 아니라 영업실사, 법률실사, 인사관련실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며, 이런 실사절차를 통해 위험 또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기업인수 또는 투자에 따른 Risk를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Due diligence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업에 있어 의사결정 이전에 적절한 주의를 다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수행하여야 하는 주체 책임, 선관주의 의무/상당한 의무, 소정의 절차에 따른 조사행위라 한다.
사실 나도 이런 어려운 말은 이해가 잘 안가는 것 같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다보니 어려운 것들이다.
다만, M&A에 있어서 보통 실사절차가 수행되기 때문에, 단순히 보자면 내가 사려고 하는 물건이 있는데, 그 물건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핸드폰, 컴퓨터 등을 사는데도 다른 이들의 개봉기, 사용기, 리뷰 등을 참고하여 이 물건이 나에게 필요한가 등을 판단하듯이 기업에 투자함에 있어 기업이 무슨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며, 투자를 해도 되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편한지는 모르겠다.
실사에는 여러분야가 있지만 재무실사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법률, 인사, 영업 등 중요한 분야들이 있지만, 사실 회계는 기업의 언어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주 목적이 수익창출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재무, 회계는 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재무, 회계는 그렇게 좋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회계, 재무 분야는 귀찮은 분야, 단순히 우리의 활동을 정리하는 분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점차 경영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주요분야로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더 좋아지길 바란다.
M&A 관련 재무실사를 진행함에 있어 초기에는 Deal, 거래와 관련된 위험요소 파악을 실시한다. Deal-breaker가능성, 향후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여부, 지분구조와 관련된 예상 문제, 기업이 영위하는 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전망 등등 High-level에서 위험요소들에 대한 파악을 시작한다.
이러한 것들을 통과하고 나면 항상 가장 중요한 가격결정이다. 매각측이라면 얼마에 팔 것 인지, 매수측이라면 얼마에 살 것인지가 중요하다.
사실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M&A가 무엇이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비싼 기업을 싼 가격에, 싼 기업을 비싸게 파는 것이 M&A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러한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다양한 상황이 존재가능하고 많은 요소들이 있으니 단순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궁금증이다. 이 기업이 어떤지 현금창출력은 양호한지, 차입여력은 있는지, 어떠한 영업방법을 통해서 운영되는지 등 다양한 궁금증들이 있는데, 이러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용을 하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 해결을 부탁하려고 용역을 맡기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주지 못 한다면 용역을 맡길 이유가 없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하여 재무실사에 대해 살펴보면 보통 EBITDA, Net Debt, Working capital, CAPEX를 주로 다룬다. EBITDA는 그 기업의 현금창출력, 이익의 질은 어떠한지, Net Debt은 차입관련 부채의 성격 및 규모 등, Working Capital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업자금의 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CAPEX는 투자활동은 과소 또는 과대되고 있는건 아닌지 등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실사절차들을 계속해나가게 되고, 사실 인수-매각자 간의 정보의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주요 파악절차들을 계속해나가게 되고, 계약서 작성을 위해 반영되어야 할 사항, 선결처리요건, 우발상황에 대한 방어, 진술 및 보장 등 여러가지 중요한 조건들을 계약서에 반영 또는 처리해야한다.
그리고 거래이후에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회계적으로 처리, 반영되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등 다양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
실제 실사업무는 글로 쓴 것보다 복합적인 상황이 존재한다. 사실 생필품을 사는 것보다 집이나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복잡한 절차가 있듯이 기업에 투자, 인수를 함에 있어 더욱 더 복잡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 같다. 거래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지만, 자본주의의 꽃이 M&A라 불리듯 매력적인 일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Information > Fi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펀드투자자(집합투자기구)의 회계처리(K-IFRS) (0) | 2023.07.10 |
---|---|
코인 증권성 논란 (0) | 2023.07.04 |
허가, 인가, 등록, 승인 등 내용 (0) | 2023.07.04 |
[My opinion] 삼성바이오로직스 (0) | 2018.11.25 |
[Company] 카페24 재무현황 (0) | 2018.10.18 |